"얼마 남지 않은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기분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임시완(25)이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Joseph and the Amazing Technicolor Dreamcoat, 이하 '요셉 어메이징')의 주인공 '요셉'으로 무대에 선다.
그는 15일 서울 충정로 NH아트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뮤지컬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며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뮤지컬에 도전하는 그는 "요셉은 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럽기도 했다"면서도 "열심히 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요셉 어메이징'은 '오페라의 유령'의 앤드루 로이드 웨버(작곡)와 팀 라이스(작사) 콤비의 초기작.
1968년 영국 런던의 한 초등학교의 학예회에서 15분짜리 칸타타 공연으로 첫선을 보인 후 수정 보완을 거쳐 1982년 미국 브로드웨이, 199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각각 소개됐다.
작품은 구약성서에 실린 요셉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다.
아버지에게서 형형색색의 코트를 선물 받은 요셉을 질투한 형 11명의 음모로 그가 이집트 노예로 팔려가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다.
귀족 포티파의 집에서 생활하다 감옥에 갇히는 시련을 거친 후 이집트의 왕 파라오의 신임을 얻는 과정 등을 역동적인 음악과 율동에 엮어 표현한다.
임시완과 더불어 요셉 역에 발탁된 연기자는 가수 조성모, 정동하와 배우 송창의다.
조성모는 "요셉은 역경 속에서도 꿈을 꽃피우는 인물"이라며 "그런 요셉을 닮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고, 관객도 꿈꾸는 그를 통해 희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식 라이선스 공연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저작권 개념이 희박했던 1993년과 1994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 바 있다.
당시 작품을 100분짜리 공연으로 만든 김덕남 연출이 이 작품을 다시 무대화한다. 21곡의 뮤지컬 넘버에 대사 없이 노래로 극을 진행하는 '송스루' 형식을 취한다.
그는 "이번에 다시 선보이는 '요셉 어메이징'은 러닝타임을 2시간 정도로 늘렸다"며 "공연 내내 관객을 집중시킬 힘이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송스루'로 이어지지만 연극성을 잃지 않게 하려고 배우의 연기와 장면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며 "꿈을 가지면 그 꿈은 이뤄진다는 메시지를 작품에 담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연은 내달 12일부터 4월 11일까지 샤롯데시어터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