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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방주말 지지 작가, 사인회 중 폭행 당해

중국 남방주말 지지 작가, 사인회 중 폭행 당해
최근 중국 주간지 남방주말(南方周末)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던 중국의 유명 작가가 책 사인회 도중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홍콩 성도일보(星島日報) 등에 따르면 작가 리청펑(李承鵬.44)은 지난 13일 오후 베이징(北京)의 한 서점에서 신작 사인회를 하던 중 한 중년 남성에게 머리를 얻어맞았다.

이 남성은 독자와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일어난 리청펑을 때린 뒤 '매국노'라고 소리쳤다.

이 남성은 이후 경찰에서 리청펑의 새 책 내용이 맘에 들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가 아는 것'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쓰촨(四川) 대지진 때 수많은 사상자를 낳았던 중국의 학교 부실 공사 문제와 2001년 원저우(溫州) 고속철 참사 등 민감한 주제들에 대한 에세이집이다.

이 밖에도 현장에서 찍힌 비디오 화면에는 또 다른 남성이 리청펑에게 흉기를 던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다행히 리청펑은 몸을 피해 부상하지 않았다.

리청펑은 앞서 지난 12일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연 책 사인회에서 공안요원으로부터 사람들에게 연설하거나 질문에 답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기도 했다.

이에 리청펑은 검은 마스크를 쓰고 중국어로 '나는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채 사인회를 진행했다.

리청펑은 또 사인회에 참석한 외빈들에게도 사람들에게 연설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졌으며 주최 측 마이크도 회수됐다고 전했다.

당시 사인회에는 중국의 유명 원로 시인 류사허(流沙河)와 위젠룽(于建嶸) 중국 사회과학원 교수, 2011년 국가전복 혐의로 구금됐다 풀려났던 작가 란윈페이 등이 참석했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이번 일이 남방주말 사태로부터 빚어진 좌파와 자유주의 세력 간의 갈등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치평론가 장리판(章立凡)은 "좌파들 사이에 긴장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좌파들은 새 지도부가 어떤 방향을 취할지 모르기 때문에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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