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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빙판서 놀다 '풍덩'…섣부른 구조 금물

<앵커>

이맘 때 조심해야하는 것 하나 더 말씀드립니다. 꽁꽁 얼었던 하천과 저수지가 녹으면서 물에 빠지는 사고가 늘고있는데 섣불리 구조하려하면 더 위험합니다.

임태우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얼어버린 연못 위에서 폴짝폴짝 뛰다가 물속에 빠집니다.

꽁꽁 언 하천에서 자전거 타던 학생이 얼음이 깨져 물속에 고꾸라지고, 구하겠다고 나선 다른 학생도 역시 물속에 빠집니다.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하천과 저수지 빙판이 물 속에서 녹아 얇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겉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 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119 구조대원 : 천천히 들어가 천천히!]

그제 전라도 광주에서 저수지 얼음판이 깨지면서 중학생 두 명이 빠졌다가 구조됐고, 근처의 다른 저수지에서 초등학생 등 세 명이 똑같은 사고를 당했습니다.

빙판 두께가 10센티미터 이상이면 사람이 올라가도 안전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얇아지면 위험한데요, 저기 얼음이 녹고 있는 곳으로 걸어가 보겠습니다.

특히 물 흐름이 빠른 강가의 빙판은 속에서 녹아 올라서기가 무섭게 부서져 버립니다.

문제는 얼음물에 빠졌을 때입니다.

두 손으로 얼음을 짚고 나오려 해도 자꾸만 미끄러져서 빠져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발버둥칠수록 주변 얼음까지 부서지는 건 물론,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깊이 빠져서 가라앉았다간 자신이 빠졌던 구멍을 찾지 못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물에 빠지지 않도록 구멍에 양팔을 벌려서 걸친 채로 외부 도움을 기다려야 합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땐 구조하려고 섣불리 다가갔다간 자신도 봉변을 당하기 십상입니다.

[박종복/중앙 119구조단 대원 : 물에 빠진 사람이 있을 경우 혼자 들어가지 말고 근처 나뭇가지나 끈을 이용해서 최대한 체중분산을 위해서 엎드린 자세에서 끈을 이용해서 구조하시면 됩니다.]

구조된 뒤에는 외투나 목도리 등으로 얼음물에 젖은 몸을 감싸서 저체온증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유동혁,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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