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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로 퍼져나가는 독감…한반도 상륙 임박

<앵커>

그런가 하면 독감도 큰 문제입니다. 전 세계에 독감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리나라도 곧 유행 수준을 넘을 것 같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독감이 폐렴까지 번진 2살짜리 아이입니다.

[오인선/독감환자 보호자 : 집에서는 해열제를 계속 네 시간 간격으로 먹였는데도 낫지 않아서.]

세계 각국에 일제히 독감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 영국, 그리고 중국은 독감유행 기준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도 유행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신종플루가 유행했던 2009년을 제외하면 10여년 만에 독감이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고 있는 겁니다.

다만 해외에서 돌고 있는 독감 바이러스는 H3형으로, 우리나라에서 확산되고 있는 H1형과는 유형이 다릅니다.

[권준욱/질병관리본부 전염병센터장 : H3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얘기가 증상이 좀 더 심하고 합병증이 많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몸이 욱신욱신 쑤신다고 얘기하면 H3형이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조만간 H3형 독감이 우리나라에 상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럴 경우 1월 말이나 2월 초 독감이 가장 기승을 부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서 높은 우리나라 독감 예방 접종률이 변수입니다.

우리나라의 독감 백신 접종자 수는 1천 600만 명으로 이 백신은 H3형과 H1형 바이러스 모두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해외에서 유행 중인 H3형 바이러스가 국내에는 크게 유입되지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올 겨울 예방접종률이 유독 낮았던 미국에선 지난 겨울보다 3배 넘는 독감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김기환/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독감 바이러스가) 퍼질 만큼 퍼진 이후에 약을 먹게 된다면 그 약이 효능이 별로 없게 됩니다. 만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독감치료제)를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700만 명분의 백신 주사와 1천 600만 명분의 독감 치료제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김흥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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