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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빙유람선에서 즐기는 '단양 8경' 색다른 묘미

<앵커>

혹독한 한파에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충주 청풍호가 북극해처럼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유람선이 얼음을 깨면서 호수를 오가고 있는데, 유빙 사이를 지나며 감상하는 단양 8경이 색다른 묘미를 전하고 있습니다.

CJB 장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단양 장회나루에서 제천의 옥순봉을 오가는 충주호 유람선, 쇄빙유람선이 20cm가 넘는 두꺼운 얼음을 깨며 물길을 만듭니다.

얼음바닥을 가르는 요란한 소리가 빙해를 헤쳐나가는 극지의 쇄빙선을 연상케 합니다.

부서진 얼음조각은 쪽빛 호수 위에 수정처럼 빛납니다.

[진명숙/서울시 목동 : 매우 신기한 게 얼음을 깨고 배가 나간다는 게 신기하고 기분도 상쾌하고, 눈썰매를 타는 것 같은 상쾌한 기분입니다.]

절벽 위 동장군의 칼바람과 마주한 겨울 소나무는 얼음 호수의 운치를 더합니다.

최근 한파에 예년보다 한 달 빨리 얼음이 얼었지만 하루 2~3차례의 적은 운항으로 예약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단양 8경 중 으뜸인 도담삼봉은 얼음 호수에 갇혔습니다.

유람선이 닿지 않아 산길을 돌아온 관광객들은 얼음 설원 위를 치솟은 3개 봉우리에 탄성을 자아냅니다.

[김난숙/서울시 역촌동 : 꽁꽁 언 호수에 도담삼봉이 너무 아름답고, 걸어나가고 싶었는데 날씨가 조금 풀려서 그게 너무 아쉽고요.]

얼음을 깨며 충주호를 가르는 이색 쇄빙 유람선은 다음 달 말까지 운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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