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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050원 대 하락…수출기업 비상

<앵커>

연초부터 환율 움직임도 심상치가 않습니다. 원 달러 환율이 17개월 만에 1050원 대로 떨어졌습니다. 수출이 살 길인데 이게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LED와 인쇄회로 기판을 생산해 수출하는 이 중견 업체는 환율 비상이 걸렸습니다.

[손순종/LED·PCB 생산업체 대표 : (원·달러) 환율이 10원만 떨어져도 (한 달에) 4천~5천만 원씩 앉아서 손해 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제일 민감합니다.]

오늘(11일) 원달러 환율은 5원 70전 떨어진 1054.7원에 마감했습니다.

1050원 대로 떨어진 건 재작년 8월 이후 17개월여 만입니다.

지난해 5월 1185원대 고점을 찍은 뒤 131원, 11%나 급락한 겁니다.

[이건희/외환은행 외환딜러 : 미국 양적 완화 이후에 미 달러화가 많이 풀리면서 국내 채권이나 주식을 소유하려는 외국인들의 투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원화는 지속적인 강세 움직임을 보여왔습니다.]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 환율 급락 여파는 만만치 않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00원 하락하면 경제성장률은 0.75%p 낮아지고 경상수지도 50억 달러 감소합니다.

현대 기아차 등 일본과 경쟁 관계에 놓인 수출 주력업체들은 엔화 환율에 더 민감합니다.

현재 엔달러 환율은 89엔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아베 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서며 엔화가치 하락은 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화가치는 오르고 엔화가치는 떨어져 원엔 환율은 1,180원대로 내려 앉아 32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우리 경제 성장을 좌우하는 수출은 세계경기의 불확실성에 환율이라는 복병까지 만나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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