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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헌트', 실화 논란…아동학자의 비밀 문서로 시작

'더 헌트', 실화 논란…아동학자의 비밀 문서로 시작
2012년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2012년 유럽영화상 각본상을 수상하며 전세계 영화계를 놀라게한 수작 '더 헌트'가 시사회 직후 실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 헌트'는 아이의 사소한 거짓말로 인해 한 남자의 인생이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며 겪게되는 비극을 현실적이면서도 밀도있게 담아내 화제를 모았다. 시사회 직후 주인공 '루카스'(매즈 미켈슨 분)를 두고 벌어지는 마을 사람들의 집단 심리와 광기, 폭력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실화로 착각하게 할 만큼 긴 여운과 분노를 느끼게 했다.

'셀레브레이션'으로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은 '셀레브레이션' 이후 수많은 시나리오와 감독 제안을 받았다. 그러던 1999년 어느 겨울 밤, 덴마크의 한 아동학자가 빈터베르그 감독의 집에 찾아온다. 그의 손에는 아이들의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환상과 어린아이들이 무의식 중에 하는 거짓말에 대한 증상들을 기록한 문서가 있었다.

빈터베르그 감독은 그가 들려준 도발적인 이야기에 큰 흥미를 느꼈지만, 너무 민감한 소재였기 때문에 당시에는 주저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비밀 문서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감독은 10년 후 다시 그 아동학자와 조우하게 됐다.

2011년 전세계를 뒤흔들었던 노르웨이 총기 난사 사건을 비롯한 충격적인 사회적 사건들 속에서 감독은 현대판 마녀사냥과 관련된 주제야말로 자신이 현대 사회에 꼭 전해야 할 메시지라는 확신을 갖게 됐고, 전작 '서브마리노'의 작가 토비아스 린드홈과 함께 이 시나리오를 발전시켜 나갔다.

이러한 노력과 애정으로 탄생된 '더 헌트'의 시나리오는 "아이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우리 모두가 무심코 믿고 있던 고정관념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뿐만 아니라 관객 모두가 공감하는 현대판 마녀사냥의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내 관객들에게 충격을 전하고 있다.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의 섬세한 연출, 매즈 미켈슨의 열정적인 연기가 빛나는 영화 '더 헌트'는 오는 1월 24일 개봉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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