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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家, 새해에도 '최고의 한해' 예감

클린턴 '올해의 아버지상' 수상자 결정<br>힐러리, 퇴임 앞두고도 최고의 지지도…첼시 정계진출설

클린턴 家, 새해에도 '최고의 한해' 예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외동딸 첼시.

미국의 대표적 명문가 중 하나로 꼽히는 클린턴 가족들이 올해도 최고의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새해 벽두부터 '올해의 아버지상' 수상자로 결정됐고, 부인 힐러리 여사는 2016년 차기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임이 재확인됐으며, 딸 첼시는 정계 진출설이 솔솔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클린턴 전 대통령은 '전국 아버지의 날 위원회(NFDC)'가 선정하는 72대 '아버지의 날'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6월 11일 뉴욕 시내의 그랜드 하얏트 뉴욕 호텔에서 오찬을 겸해 열린다고 미 언론들이 10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댄 오르윅 NFDC 위원장은 선정 배경에 대해 "클린턴이 관대함과 지도력, 공적인 임무와 자선단체 다수에 대해 지칠 줄 모르는 헌신을 해온 점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면서 "클린턴을 올해의 아버지상 수상자로 선정하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클린턴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자신이 설립한 '클린턴재단'과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통해 많은 자선행위를 했을 뿐만 아니라 중미의 최빈국 아이티의 유엔 특별대사역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수상으로 클린턴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존 F. 케네디, 험프리 보가트, 요기 베라, 앨 고어, 댄 퀘일, 울프 블리처,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존 에드워즈, 헐크 호건, 샤킬 오닐 등 역대 유명인 수상자들의 뒤를 잇게 됐다.

그러나 클린턴 전 대통령의 수상 소식이 전해진 뒤 트위터에는 "과거 백악관 시용 직원 모니카 르윈스키 등 여러 여성과 혼외 스캔들을 일으킨 사람이 과연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느냐" "르윈스키의 아버지가 대환영하겠다"는 등 비꼬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에서 '아버지의 날'은 30대 대통령 존 캘빈 쿨리지가 그 의의를 제창하면서 시작됐고, 그후 NFDC가 1926년 뉴욕에서 조직됐으며, 1972년 6월 3번째 일요일을 '아버지의 날'로 공식 제정해 국민의 축일이 됐다.

또한 '야망의 여걸' 힐러리 국무장관도 비록 퇴임을 앞두고 있지만 미국민의 '힐러리 사랑'은 변함이 없다.

모든 여론조사와 언론 매체들은 힐러리가 차기 대통령 예비후보 중 선두주자라는데 이의를 달지 않는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퍼블릭폴리시폴링(PPP)이 전국의 유권자 1천100명을 상대로 지난 3∼6일 조사해 10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힐러리는 지난해 말 허리케인 샌디 피해 복구 과정에서 '스타'로 부상한 공화당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경합을 벌였을 뿐 다른 주자들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전국의 등록 유권자들을 상대로 했을 경우 힐러리는 호감도가 54%였고, 비호감도는 39%였다.

민주당 등록 유권자들을 상대로 했을 때는 호감도는 무려 79%에 달했고, 비호감도는 15%에 그쳤다.

한편, 지난 2010년 결혼한 첼시는 이제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서기에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들이 많다.

미 언론에서는 올해 33세가 되는 첼시가 정치권에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물론 첼시가 아직은 정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진 않으나, 그간 부모들의 대통령 선거 준비 과정에서 많은 노력과 역할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치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한게 아니냐는 것이다.

오하이오 주지사를 지낸 테드 스트릭랜드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첼시가 실력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녀가 선출직에 진출할 야심을 갖고 있는지는 잘 모르나, 개인적으로 충분한 경험과 역량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만약 첼시가 결심만 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두 후원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정치적 자산이다.

실제로 첼시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나는 누구나 사회에 공헌할 각자의 역할이 있다고 믿는데 엄마의 삶이 이를 증명해줬다"면서 정계 진출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힐러리는 정작 딸의 정계진출에 아직은 부정적인 것 같다.

힐러리는 2011년 11월 필리핀을 방문한 자리에서 딸 첼시에게 '아수라장 정치판'에 입문하는 것을 권하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딸은 물론 그 누구에게도 정계 진출을 추천하지 않겠다"면서 "정치를 하려면 '코뿔소의 피부'가 있어야 하는데,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선 상처받기가 아주 쉽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코뿔소의 피부'란 어떤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두꺼운 얼굴과 뻔뻔하고 유들유들한 처세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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