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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돼지꼬리' 서명 때문에 임명 포기할 뻔?

<앵커>

오바마 대통령이 차기 재무장관에 자신의 비서실장을 임명했습니다. 그런데 이 지명자의 서명이 좀 많이 특이합니다. 때아닌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기자들 앞에서 예산 전문가인 잭류 백악관 비서실장을 차기 재무장관에 지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류 지명자의 이상한 서명 때문에 한때 재무장관 임명을 포기하려 했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농담에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잭 류 지명자는 달러화가 저평가되는 일이 없도록 서명중 한 글자라도 정확하게 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화제가 된 류 지명자의 서명입니다.

일곱 개의 동그라미를 연속해서 그려놓은 모양입니다.

얼핏 돼지 꼬리처럼 보입니다.

이 서명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미국 달러 지폐 앞면 아랫부분에는 재무장관의 서명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돼지꼬리 모양의 서명이 들어가게 되면 달러화가 자칫 우습게 보일 수 있다는 누리꾼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재무장관 취임 후에 이 서명은 정자체로 바꿀 수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야당인 공화당의 반대입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미국의 국가부채가 늘어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잭 류 지명자가 주장했지만, 결국 거짓말로 판명 난 만큼 잭 류 비서실장이 미국의 재무장관이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공화당은 공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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