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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20년 만에 눈 '펑펑'…상상초월 기상이변

<앵커>

우리도 강추위에 고생하고 있지만 기상 이변이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눈이 드문 중동에 폭설이 내리는가 하면 혹한, 폭염, 가뭄도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입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드넓은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땅은 쩍쩍 갈라졌고, 물고기는 그대로 말라붙었습니다.

30년 만에 최악이라는 브라질 북동부의 가뭄 현장입니다.

[농부 : 여기가 저수지에서 가장 깊은 곳인데 물이 없잖아요.]

물 부족에 가축의 60%가 죽었습니다.

살아 있는 가축도 뼈만 남았습니다.

지구 북반구를 얼어 붙게 한 한파는 중동지역에 20년만의 겨울 폭풍을 몰고 왔습니다.

눈이 거의 오지 않는 레바논의 한 마을에 10cm가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시리아 국경 지대에 폭설이 내려 난민들의 겨울나기는 더욱 힘겨워졌습니다.

[시리아 난민 : 강추위에 아이들까지…지금껏 살면서 이런 어려움은 겪어본 적이 없어요.]

러시아는 원래 한파로 유명하지만 올해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합니다.

모스크바 영하 30도, 시베리아 영하 60도의 혹한에 17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 달치 눈이 단 이틀 동안 내려 고속도로가 통째로 파묻힌 곳도 있습니다.

한파에 시달리는 지구 북쪽과 정반대로 지구 남쪽인 호주는 120년 만의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40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더니 급기야 47도까지 올라가는 기록을 세웠고, 200여 곳에 이르는 산불까지 더해져 호주 국민들은 견디기 힘든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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