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흥종교 사이언톨로지 신봉자로 잘 알려진 영화배우 톰 크루즈가 사실상 이 종교의 '특사'로 활약하며 로비 활동을 벌였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주간지 뉴요커의 기자인 로렌스 라이트는 크루즈와 사이언톨로지교 간의 얽힌 일화를 담은 신간 '고잉 클리어'(Going Clear)를 이날 미국에서 출간했다.
퓰리처 수상자인 라이트는 이 책에서 크루즈가 사이언톨로지교를 대표해 미 정부 관계자와 여러 해외 정상에게 로비를 벌여왔다고 밝혔다.
특히 사이언톨로지교가 영국에서 비과세 단체로 인정받기 위해 크루즈가 직접 토니 블레어 전 총리에게 로비를 시도했다고 라이트는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크루즈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도 여러 차례 접촉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이언톨로지의 현 지도자 데이비드 미스캐비지가 크루즈의 첫 번째 결혼 상대였던 니콜 키드먼이 크루즈의 종교 활동을 방해한다고 여겼다고 라이트는 전했다.
이에 따라 크루즈가 키드먼과 이혼하자 미스캐비지가 이를 '자축'했다는 내용이 책에 포함됐다.
이 밖에 사이언톨로지교 지도부가 영화배우 나자닌 보니아디를 크루즈의 재혼 상대로 추진했으며 그가 2004년에만 300만 달러(약 31억원)를 이 종교에 쏟아부었다는 등의 내용이 책에 담겼다.
뉴욕타임스(NYT)는 지금까지 베일에 가려진 사이언톨로지교에 관한 책은 여러 번 출간됐지만, 이 책은 기자로서 라이트의 명성 덕분에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라이트는 사이언톨로지교의 변호인단으로부터 협박 편지를 받는 등 출간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고 NYT는 보도했다.
실제로 당초 초판을 인쇄할 예정이었던 영국 출판사 '트랜스월드'(Transworld)는 돌연 책 출간을 취소하고 기존 인쇄본도 파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미 출판사 '노프'(Knopf)가 15만 부를 출간했다.
이에 대해 사이언톨로지교의 대변인은 책의 내용이 "이미 오래전에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슈퍼마켓용 타블로이드"라면서 맹비난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가 거짓말하는 자유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며 책의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연합뉴스)
"톰 크루즈, 사이언톨로지 특사로 로비 활동"
퓰리처 수상 뉴요커誌 라이트 기자, 신간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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