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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무서워 서류 태우다…차량 60대 홀라당

<앵커>

오늘(10일) 새벽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불이 나 주차된 차량 60대 이상이 타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 아파트에 사는 20대 공익근무요원의 소행이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주차된 차량이 뼈대만 남은 채 새카맣게 불타 버렸습니다.

지하주차장은 온통 검게 그을렸습니다.

화재가 일어난 것은 오늘 새벽 0시 반쯤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였습니다.

[김부수/경기도 용인 : 문 열고 나가니까 시커먼 연기가 나는 거예요, 화산 폭발할 때 마냥 '쾅' 밀리는 거 있잖아요.]

차량 20대 이상이 완전히 불에 탔고 40대가량이 그을리는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아파트 복도까지 연기가 퍼지면서 주민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특히, 대피 과정에서 주민 4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 현장 주변의 CCTV를 통해 이 아파트에 사는 29살 함 모 씨가 주차장 주변을 오가는 모습을 확보하고, 함 씨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범행사실을 자백받았습니다.

현재 공익근무요원인 함 씨는 법원에서 출석요구서류를 받고, 아버지에게 혼나지 않기 위해 주차장 쓰레기통에서 이를 태우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 씨는 충동 조절 장애로 약물치료를 받은 적이 있으며, 불을 지르기 직전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함 씨가 자신의 진술과 달리 방화를 계획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함 씨를 계속 추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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