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한 번에 물건값을 내는 것이 부담스러워 카드 할부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 할부 이용실적은 호황기에는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불황기에는 둔화하는 등 경기 순응적인 특성을 보였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명목 국내총생산 증가율과 할부 이용실적 증가율을 비교한 결과 2008년을 빼면 GDP 증가율이 높으면 할부 이용실적도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불황기에 할부거래 증가세가 오히려 둔화하는 것은 신용카드 할부시장이 주로 무이자 할부 중심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으로 금감원은 분석했습니다.
전체 할부거래에서 무이자 할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70~80%에 달합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전제품 등 상대적으로 고가인 내구재를 살 때 무이자 할부를 이용한다"며 "경기가 안 좋으면 생활에 꼭 필요하지 않은 고가제품부터 소비를 줄이므로 자연히 할부거래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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