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독한 한파 때문에 농산물을 키우는 것도 문제지만 유통하는 것도 비상입니다. 행여나 얼지 않을까 부직포에 이불과 담요까지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농산물 경매가 한창인 서울 가락시장.
올 겨울 계속된 한파에 산지에서 온 농산물은 모두 중무장 상태입니다.
부직포 위에 비닐, 그 위에 천막까지 세 겹으로 감쌌고, 무와 양배추를 넣은 컨테이너 내벽은 모두 스티로폼으로 도배했습니다.
[송영중/농산물 경매사 : 결빙현상으로 인해 (스티로폼 없으면) 닿는 부위가 냉해피해 와서 작물 신선도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과일마다 이불과 담요를 덮고, 심지어 채소를 위해 난로까지 마련한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역부족.
다시 맹추위가 찾아온 오늘(10일) 아침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돌처럼 얼어붙은 무와 배추, 흐물흐물해 져버린 감과 피망에 상인들 마음도 함께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얼은 것들. 장난이 아니네. 얼은 것들.]
수산시장도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얼리지 않은 생선이나 대게는 매대에 내놓기가 무섭게 살얼음이 서립니다.
생선 꼬리에는 처마처럼 고드름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올 겨울 가뜩이나 산지 출하가 줄어 도매시장에 들어오는 농수산물 반입량은 20% 정도 감소한 상태, 그나마 들어온 물량도 얼어버리면서 상인들은 지금 냉해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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