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위의 강도는 그렇게 강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목요일(10일) 추위가 절정에 이르겠지만 서울의 최저기온은 -12℃에 머물 것으로 전망됩니다. -16℃ 이하로 떨어졌던 지난 주에 비하면 견딜 만한 기온이죠. 물론 춥기는 하지만 뼈 속까지 스며들었던 한기가 다시 생각날 만큼 혹독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중부 내륙과 산지의 한파는 여전히 위협적이어서 경계를 늦출 수가 없습니다. 수요일(9일)에도 철원의 기온은 -20℃ 이하로 떨어졌고 대부분의 내륙지방의 기온이 -15℃ 이하에 머물렀으니까요. 목요일까지는 -20℃ 안팎의 매서운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추위는 두 가지 측면에서 연초에 이어졌던 한파와 다릅니다. 일단 영향을 주는 찬 공기의 중심이 우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과 기압경도가 덜하다는 점인데요. 중심으로부터 어느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기온이 덜 떨어지고 기압경도가 심하지 않아 바람이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또 하나 이번 추위를 몰고 온 상층의 찬 공기가 쉽게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영향시간이 짧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 가운데 하납니다. 추위가 이어지는 시간이 짧아 바로 풀릴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는데요. 기상청은 금요일(11일) 오후부터는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추위가 물러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틀만 참으면 된다는 것이죠.
더욱 긍정적인 면은 이번 추위가 물러가면 당분간 혹한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입니다. 지난 주 8년만의 1월 태풍 소식을 전해드릴 때 우리나라를 둘러싼 기압계가 심상치 않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는 한파가 드디어 물러갈 때가 된 것입니다.
지난 주말 잠시 영상으로 올라갔던 것과는 상황이 많이 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낮 기온이 평년수준을 넘으면서 제법 포근한 느낌을 주는 것은 물론 아침공기도 사뭇 달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10℃ 근처에서 오르내리던 서울기온이 -5℃ 이상으로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여 추위가 풀렸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20℃ 안팎에 머물던 중부 내륙의 기온도 큰 폭으로 올라 제법 포근해진 공기를 한껏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말에 날씨가 풀리면서 한파특보도 대부분 해제될 가능성이 큰데요. 그동안 지루하게 이어졌던 한파 때문에 하지 못했던 작업은 주말 이후에 조금씩 이어가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매일 춥다는 소식만 전해드리다가 이렇게 날씨가 곧 풀린다는 전망을 전해드릴 수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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