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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광둥성 주간지 '검열 항의' 파업…파문 확산

<앵커>

중국의 한 언론매체가 정부가 기사의 내용을 마음대로 바꾸고 있다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시민들도 파업을 지지하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광둥성에서 발간되는 개혁성향의 주간지 남방주말입니다.

신년 특집기사에서 중국의 꿈은 헌법에 의한 통치라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었지만, 실제로는 공산당 통치를 찬양하는 내용으로 바뀌어 발간됐습니다.

이에 기자들과 편집직원들이 발끈했습니다.

광둥성 선전부 관리들이 임의로 개입해 제목을 바꾸고 내용을 수정했다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지난해에만 1천 건 이상의 기사가 당국에 의해 삭제되거나 수정됐다는 폭로도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사옥 앞에서 파업 지지 집회를 열고 당국의 검열관행 철폐와 언론자유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에 나섰습니다.

홍콩 언론들은 중국에서 당국의 검열에 맞서 언론사가 파업을 벌인 것은 20여 년 만에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관영 환구시보는 이번 파업이 남방주말의 내부 분열에서 빚어진 일이라며 현재 중국의 현실에서 자유 언론이란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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