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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속 짓밟힌 동심…시리아 곳곳에 '상처'

<앵커>

2년 가까운 내전에 추운 겨울을 맞은 시리아 난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시리아 대통령은 반군에 대한 강경 진압 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터키 국경과 맞닿은 시리아의 밥 알 살람 난민촌.

허기에 지친 아이들이 담장 아래 자란 무 줄기를 정신없이 씹어댑니다.

한 켠에선 허겁지겁 쓰레기를 뒤지는 소년의 손길이 애처롭습니다.

전쟁의 공포에 질린 아이들은 어린이 대피소를 만들겠다며 꽁꽁 언 겨울땅을 파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소녀는 정부군의 폭격으로 오른발을 잃고, 난민촌에서 힘들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샤리파/시리아 난민 : 이곳 상황이 너무 열악합니다. 누구도 견디기 힘들 겁니다.]

22개월 내전 속에 희생자만 6만을 넘었고 100만에 달하는 난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2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독재자 아사드는 반군에 대한 강경진압 의사를 반복했습니다.

[아사드/시리아 대통령 : 역내 국가와 서방은 반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반군은 테러행위를 멈춰야 합니다.]

미국과 유럽은 아사드를 격렬히 비난하며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평화적 중재 노력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시리아 사태는 끝을 알 수 없는 최악의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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