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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2년 새 증가…가해·피해자 모두 늘어

<앵커>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우리 아이들, 이젠 좀 줄어들었을까요? 2년 새에 가해 학생, 피해 학생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학생이 다른 학생 머리를 잡아당기더니, 밀어 넘어뜨립니다.

주위 학생 누구도 말리지 않고 지켜볼 뿐입니다.

교실 바닥에 주저 앉은 남학생 1명에게 10여 명이 일제히 발길질합니다.

인터넷엔 이런 영상이 하루가 멀다하고 올라올 정도로 학교 폭력은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 조사 결과 학교 폭력을 저지르거나 당한 경험이 지난 2년 새 오히려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돌림에 언어폭력, 괴롭힘에 폭행까지, 유형별로 모두 늘었습니다.

가해 경험 역시 2년 전보다 증가했습니다.

[학교 폭력 경험 학생 : 책상 같은 거 다 뒤집어엎고 빼서 다 버려놓고 숨겨놓고 침 뱉고 그러고 그래요.]

이렇다 보니 자살을 생각해 봤다는 학생이 전체의 25.8%나 됐습니다.

[박애선/서울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장 : 집안에서나 학교에서 스트레스가 너무 꽉 차 있기 때문에 그것을 풀 수 있는 시간이나 풀 수 있는 방법을 못 찾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공격적으로 나타난다고….]

[학교 폭력 경험 학생 : (선생님이)싸워도 끼어들지 마라, 말리지도 마라, 이런 식으로…포기하고 체념하고 살아야죠.]

고위험으로 분류된 청소년 4명 가운데 1명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전혀 없다고 답했습니다.

거창한 대책에 앞서 주위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는 걸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이정택, 화면제공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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