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 이 문제 유성재 기자와 함께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유 기자. (네.) 통신사들이 이렇게 영업정지를 당하면 손해가 막 심한 것 아닙니까?
<기자>
아뇨, 그 반대입니다.
마케팅 비용을 쓰지 않아도 되니까 오히려 실적이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이통 3사의 한해 마케팅 비용은 대략 6조 원대인데요, 이 가운데 보조금으로 나가는 돈이 2조 원 이상입니다.
보조금 전쟁이 벌어진 지난해 4/4분기엔 통신사들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영업정지 기간이 포함된 올해 1/4분기엔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그렇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내가 지금 휴대전화를 샀으면 좋겠다, 그럼 언제쯤 사는 게 제일 좋을까요?
<기자>
통신사들이 마케팅의 비용 여력이 생긴 만큼 봄이 되면 다시 풀 거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지는 좀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업이익을 줄여가면서 보조금 전쟁을 벌여도 가입자 뺏어오는 게 쉽지 않고, 정부도 다시 시장이 혼란스러워지는 걸 방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 통신 요금을 내리도록 유도하고, 단말기 가격 경쟁을 붙여서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쪽으로 정책이 나올 것 같습니다.
현재 보조금 한도는 27만 원인데요, 많아야 이 정도라는 걸 감안하고 결정을 내리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