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법원이 트위터 계정에 국왕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야권의 청년 활동가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7일 보도했다.
쿠웨이트 야권 청년 활동가 라셰드 알 에네지는 전날 쿠웨이트시티의 한 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국왕 비판' 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에네지는 최근 총선으로 구성된 의회의 해산을 촉구하고 국왕의 선거법 개정을 비판하는 집회 참가를 선동하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었다.
쿠웨이트의 인권단체 대표인 무함마드 알 후마이디는 현재 200명이 넘는 야권 인사들이 국왕을 비판한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약 25명은 에네지와 마찬가지로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린 젊은 청년들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쿠웨이트 헌법은 국왕을 비판하거나 모독하는 언행을 처벌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쿠웨이트 총선에서는 야권의 참여 거부로 친정부 성향 의원이 대부분 당선됐다.
국왕이 지난해 10월 유권자 한 사람이 최대 네 명까지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을 한 명에게만 투표하도록 선거법을 개정하자 야권 성향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한 술수라며 야권이 총선 `보이콧' 운동을 벌인 것이다.
이슬람주의, 자유주의, 청년단체 등으로 구성된 범야권은 이에 지난달 1일 총선 이후 새 의회의 해산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여 왔다.
전날에도 1천여명이 쿠웨이트시티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자 경찰은 최루탄을 동원해 해산을 시도, 이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 수 명이 체포됐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두바이=연합뉴스)
쿠웨이트, '국왕비판' 트위터러에 징역형
야권, 의회 해산 촉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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