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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경찰 '과도한 테러 대응' 논란

인도네시아 경찰 '과도한 테러 대응' 논란
인도네시아 경찰 대(對)테러 특수부대가 테러용의자 7명을 사살한 뒤 "과도한 진압이 극단주의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7일 인권단체 실종자·폭력희생자 위원회(Kontras)의 하리스 아즈하르 위원장이 대테러 특수부대 '덴수스 88'의 테러용의자 사살이 '불법적 살인행위'로 보인다며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보이 라플리 아마르 경찰 대변인은 이에 앞서 덴수스 88이 지난 4~5일 남부 술라웨시주와 서부 누사텡가라주에서 테러용의자 진압작전을 펴 각각 용의자 2명과 5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작전에서 테러용의자들이 경찰관에게 총을 쏘지는 않았으나 한 곳의 용의자들은 폭발물을 가지고 있었다며 경찰은 생명의 위협을 느낀 상황에서 절차에 따라 진압작전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진압 작전에서 용의자들이 완전히 포위된 상태였고 총격도 없었다는 상황이 알려지면서 덴수스 88이 애초 이들을 생포하지 않고 사살하는 작전을 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아즈하르 위원장은 "덴수스 88의 이런 전술은 일부 이슬람교도에게 궁지에 몰렸다는 위기감을 줘 호전성을 부추길 수 있고 폭력을 사용하는 경찰에 대한 여론도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과거 덴수스 88은 자녀 앞에서 테러용의자를 사살하기도 했다"면서 "그런 행위에 대한 평가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경찰의 이런 잔인성이 테러 증가를 부추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덴수스 88은 2002년 발리 연쇄 폭탄테러 후 미국과 호주의 재정·기술 지원으로 설립된 대테러 특수부대다. 지금까지 테러용의자 70여명을 사살, 테러 예방에 기여했다는 평가와 함께 과도한 무력사용이 인권을 침해하고 폭력의 악순환을 가져온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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