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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당선인에게 '인의 장막' 안돼…소통 중요"

김형오 "당선인에게 '인의 장막' 안돼…소통 중요"
17대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을 역임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특강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들에게 조언했습니다.

김 전 의장은 오늘(6일) 오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인수위 워크숍에서 '인수위의 성공을 위한 과거 사례 연구'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야당과 협조를 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김 전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후보의 공약 중에서 받아들일 것을 반영하는 게 바람직하며,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차분히 만들어 대통령 취임 뒤 장관이 임명되는 전철을 밟지 않도록 야당의 협조를 잘 받을 것을 주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의장은 또 "인수위원에게 국민에게 다가가는 청와대를 만들라고 조언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선인이 취임 전 여러 군데 많은 사람을 찾아다니고, 표가 적게 나온 곳부터 먼저 찾아가도록 해서 민심과 대화합을 이끌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금도 서울 통의동 당선인 사무실과 삼청동 사무실이 분리돼 있는데 이런 분리 때문에 소통에 지장이 오고, 자칫하면 인의 장막 내지는 내밀한 보고가 올 가능성이 있다"며 "소통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전 의장은 아울러 이성적이고 차분한 공약 점검, 국정기조 및 미래전망 설정, 국정로드맵 마련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또 "공약을 잘 점검해 수정·보류할 계획이 있으면 솔직히 국민에게 얘기하는 것이 '빌공자 공약'을 세웠다고 비난 받는 것보다 훨씬 진정성이 있다고 조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정기조와 미래전망은 같이 가야 하며, 굳이 미래전망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지난번에는 신자유주의 쪽으로 했더니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을 못했고, 과기부와 정통부를 없앴더니 스마트폰 혁명이라는 세계 추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협상을 너무 급하게 해 촛불시위가 난 그런 식 말고 국정 로드맵, 최소 6개월 정도 뭘 어떻게 할지에 대한 로드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의장은 이밖에 설익은 정책이 발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1일 1회 정례 언론 브리핑을 해야 한다고 강연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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