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현판식을 마쳤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인수위 사무실 현관 앞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라고 쓰인 목재 현판의 흰색 가림막을 떼어내는 현판식에 참석했다.
오후 2시 정각이 되자 금융연수원 정문이 활짝 열렸고, 검은색 벤츠 승용차 2대와 경호용 승합차량이 잇따라 마당 안으로 들어왔다.
검은색 외투 차림의 박 당선인은 두번째 차량에서 내렸다.
정부에서 제공한 방탄차량이었다.
이어 흰 장갑을 낀 박 당선인은 현판이 부착된 현관으로 올라선 뒤 `하나 둘 셋' 구호에 맞춰 가림막에 붙어 있는 줄을 인수위원들과 잡아당기며 인수위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행사 5분 전 김용준 인수위원장과 진영 부위원장, 인수위원, 비서실 관계자 등 30여명이 현관 앞으로 나와 기다렸다.
이들은 박 당선인이 도착해 차에서 내리자 박수를 치며 맞았다.
박 당선인은 행사 내내 환하게 웃는 모습이었다.
여기저기서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건네자 "인사는 안에 들어가서 드리겠습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현판식이 끝난 뒤 박 당선인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박 당선인의 오른쪽에는 김 인수위원장이, 왼쪽에는 법질서ㆍ사회안전분과 이혜진 간사가 섰다.
이날 행사를 위해 청와대 경호처는 박 당선인에 대해 삼엄하고 철저한 국가원수급 경호를 펼쳤다.
경호처는 행사에 앞서 폭발물 탐지견과 첨단 장비를 동원해 인수위 사무실 구석구석을 살폈고 이날 오전부터 행사장에 들어오는 취재진의 신원도 꼼꼼히 확인했다.
야외에서 열린 현판식이었지만 `근접'이라는 완장을 찬 기자만 10미터 정도 가까이 갈 수 있었고, 나머지 취재진은 건물 현관으로부터 50여미터 밖의 라인 뒤에서 지켜봐야 했다.
박 당선인이 도착하기 전부터 경호처 요원들이 행사장 곳곳에 서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고, 건물 옥상에서 망원경을 들고 감시를 하는 요원도 눈에 띄었다.
이날 경호처에서는 수십명의 요원을 행사장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처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선이 된 뒤부터 국가원수급 경호를 하고 있다.
몇 명이 투입됐는지는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현판식을 마치고 건물 안으로 들어선 박 당선인은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인수위원, 비서실 관계자, 대변인에게 차례로 임명장을 수여했다.
그는 밝은 표정으로 임명장을 건넨 뒤 위원들과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박 당선인은 이어진 간담회 및 티타임에서 "오늘 받은 임명장은 국민께서 드린 것이다.
큰 기대를 잊지 마시고 국민 기대에 맞도록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수고해주길 바란다"며 "새 정부 출범까지 50일 남았는데 그 전까지 각 부처의 인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진단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일을 하는데 있어 인수위가 가져야 할 최고의 가치는 국민의 삶이라고 생각한다"며 "각 부처의 인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면 다음 정부는 그 내용을 바탕으로 투명하고 올바르게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은 특히 "50년이 지나도 모범적인 인수위였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한분 한분 최선을 다해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오후 2시35분 인수위를 떠났다.
진영 부위원장과 유일호 비서실장, 이정현 비서실 정무팀장, 조윤선ㆍ박선규 대변인이 박 당선인을 배웅했다.
인수위는 이어 김 인수위원장 주재로 첫 전체회의를 열어 인수위 운영규정과 예산안을 의결했다.
인수위원들은 이어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자리를 옮겨 김상민 청년특위위원장, 전문위원들과 함께 워크숍을 가졌다.
워크숍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17대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을 지낸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인수위 총괄간사역인 유민봉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가 각각 `인수위의 성공을 위한 과거사례 연구',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기조와 인수위 활동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인수위 현판식…朴 당선인 "최고의 가치는 국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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