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성의 한 화학 공장에서 유독 물질인 아닐린이 대량 유출돼 강물이 오염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산시성과 허베이성의 주요 도시에서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고 시민들은 생수 사재기에 나서는 등 식수난이 빚어졌습니다.
지난달 31일 산시성 창즈시에 있는 톈지화공그룹 수송관에 균열이 생겨 아닐린이 대량 유출되고 있는 것이 발견됐습니다.
공장과 현지 당국이 긴급 회수 작업에 나섰지만 관에서 새어 나간 아닐린 38.7톤 가운데 8.7톤은 인근 강인 줘장허로 흘러들어 갔습니다.
오염 물질이 강물을 타고 하류로 흘러가면서 허베이성의 강물도 오염됐습니다.
이에 따라 인구 900만의 허베이성 한단시는 어젯밤 수돗물 공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산시성 황경청은 아날린 누출 소식을 어제 뒤늦게 보고 받았다고 밝혔지만, 많은 중국인은 사고가 난 지 6일 만에 당국이 뒤늦게 사실을 알리고 단수에 나선 것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염료, 약품 등 원료로 널리 쓰이는 아닐린은 인체에 들어가면 중추 신경에 영향을 미쳐 두통, 빈혈, 현기증 등 증세를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혼수상태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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