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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배우, 75% 세금에 반발…국적 포기

프랑스 국민배우, '부자 증세' 반발 속 국적 포기

<앵커>

돈 많은 사람에게 세금을 더 물리자는 '부자 증세' 바람이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습니다만, 프랑스에서는 한 국민 배우가 세금 때문에 국적까지 포기했습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화 '마농의 샘'을 통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프랑스의 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

지난달 프랑스 국적 포기선언을 한데 이어 드디어 오늘(4일)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우리 돈으로 연간 14억 원 이상의 고소득자들에게 75%의 세금을 물리기로 한데 대한 반발입니다.

러시아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직접 나설 정도로 유럽에서 큰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드파르디외가 러시아 국적을 원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긍정적으로 해결될 문제입니다.]

하지만 프랑스의 올랑드 대통령은 부자 증세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 소득에 대한 과세는 지금처럼 추진해나갈 것이며 부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물릴 겁니다.]

이른바 재정절벽 해소를 위해 미국도 20년 만에 세금을 올렸습니다.

우리 돈으로 한 해 소득 우리 돈 약 4억 5천만 원 이상, 상위 1%의 소득세율을 35%에서 39.6%로 더 올린 것입니다.

이런 부자 증세 바람은 이른바 월가 점령 시위로 상징되는 전세계적인 분위기와 무관치 않습니다.

성장의 과실이 상위계층에만 돌아가는 그래서 빈부 격차가 더 커지고 있는 시대적 상황이 더 많이 가진 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물려야 한다는 부자 증세 법안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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