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영화·소설·음악도 '레미제라블'…열풍 이유는?

<앵커>

영화 '레미제라블'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영화 인기에 원작 소설과 영화 음악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원작이 워낙 훌륭해서일까요?

정경윤 기자가 그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영화 레미제라블은 개봉 이래 줄곧 예매율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개봉 직후 관객 수가 크게 늘더니 3주째 4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뮤지컬 영화에 낯설어하는 관객들도 적지 않지만,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숨겨진 가창력과 함께, 스크린을 통해 전달되는 다채로운 연기가 색다른 감동을 주는 것입니다.

[황진현/영화 관객 : 친구랑 두 번째 보는 건데, 처음에 볼 때 계속 울었는데 내용이 감동적이라 계속 울었어요.]

영화에서 인기는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영화보다 먼저 한국어로 처음 막을 올린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상대적으로 관객층이 엷은 지방에서도 90% 가까운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재발간된 원작 소설 '레미제라블'은 두 달 만에 10만 부나 팔렸습니다.

[김버들/충남 천안 : 장발장이란 이름으로만 기억을 했지, 책까지 볼 생각은 안 했는데 배경지식이 더 많았더라면 쉽게 이해했을 텐데,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까….]

배우들이 직접 불러 더 유명해진 영화 음악은 OST는 물론, 김연아의 피겨 스케이팅 배경 곡에 수록돼 인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SNS에서는 1인 9역 메들리 영상까지 등장할 정도입니다.

이런 열풍의 배경에는 원작이 갖고 있는 스토리의 힘도 한 몫 거들고 있습니다.

이기적인 현대사회 속에서 장발장이 보여주는 무한한 사랑과 용서에 자신을 되돌아 보고, 변화를 기대하며 혁명에 참가했던 19세기 파리 시민들의 모습에선 80년 광주나, 지난 대선의 감정을 이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강 헌/대중문화 평론가 :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좌절한 30, 40대 일종의 힐링, 카타르시스 안겨주는 데 굉장히 적합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고전 레미제라블의 재발견이 관객들에게 길고 진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오세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