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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사 위험' 노숙인 강제 입소 추진

<앵커>

그런가 하면 추운 날씨에 밖에서 자던 노숙인이 동사했습니다. 서울시는 노숙인들을 시가 운영하는 쉼터 같은 곳에 강제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날이 저물면 추위와의 사투가 시작됩니다.

온몸을 꽁꽁 동여매고 장갑에 마스크까지 중무장하지만 칼바람을 겨우 피하는 정도입니다.

[노숙인 : 추우니까 이렇게 (이불을) 덮잖아. 아, 발 시려. 발 얼어버렸어.]

노숙인을 위한 쉼터엔 여유 공간이 많지만 일부 노숙인들은 여전히 거리를 택합니다.

그제(2일) 새벽, 서울 노고산동에 있는 한 공원 화장실에서 노숙인 47살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인은 동사였습니다.

[장영순/환경미화원 : 추운 날 죽었지. 사람들이 여기서 자지 말라고 얼어 죽는다고 해도 밤중에 들어오는 걸 누가 알아.]

한파가 이어지자 서울시는 서울역과 영등포역 주변에 응급 잠자리 시설 6곳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알코올 중독이나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노숙인들은 시설 입소를 피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노숙인들은) 추워도 여기가 좋다. 안 가겠다고…. 답답한 부분이 있고 폐쇄된 공간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 분들이시고….]

이에 따라 서울시는 동사 위험이 있는 노숙인을 복지시설에 강제 입소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노숙인 개별 병력을 일일이 파악해 또 다른 사고가 없도록 예방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최준식,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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