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박근혜당선인의 인수위원회의 주요 위원장 선정에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이는 박당선인의 향후 주요직책에 대한 인선기준을 가름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탁된 인사들은 언론에 거론되지 않았던 의외의 인물들이 많았습니다. 인선에 있어서 보안은 중요하긴 하지만 인물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문제라 하겠습니다.
지난27일 박근혜당선인은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위원장들을 선정했습니다. 발탁된 인사들은 언론에서 예견하지 못했던 인물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선정은 극도로 보안을 유지한 채 언론에 전혀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요직책에 대한 인물선정을 보안에만 치중하고 검증을 소홀히 한다면 커다란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언론에서의 거론이 다소의 문제가 있더라도 인물검증에는 필요한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언론에 대한 극도의 불신과 거리두기는 또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SBS8시뉴스는 22일 ‘주말 인선구성’기사로 이 사안을 다루기 시작합니다. 23일, 24일, 26일 매일 한가지기사로 인수위원장 선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27일 ‘인수위원장에 김용준 전 헌재 소장’, ‘대통합, 전문성 중시, 철통보안’기사를 다룹니다. 이들 기사들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은, 첫째, 박당선인의 인수위원장과 주요 위원장 선정 자체를 지나치게 높은 뉴스가치의 사안으로 다룬 점입니다. 22일부터 톱기사 사안으로 다루고 있는데, 인수위원장의 선정 차제보다는 인수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 보다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주었어야 했습니다. 둘째, 선정된 인수위원장이나 하위 조직의 위원장들에 대한 전문성의 평가나 이후 예상되는 행보들에 대한 탐사적 보도가 전무한 점입니다. 인수위원장으로 발탁된 인물이나 하위 조직의 위원장들에 대해 발탁 자체를 몰랐다 하더라도, 발탁되고 난이후 이들에 대한 전문영역이나 인수위에서의 역할이나 기능에 대해 전문적인 견해를 제시했어야 했습니다. 셋째, 이번에 보여준 철통보안이나 극도보안에 대해 언론 나름의 비판적인 견해를 제시했어야 했는데 그러하지 못한 점입니다. 언론은 당선인의 결정을 그대로 중계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선정 과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야 합니다. 실제로 절대보안이나 철통보안이라는 기호는 언론의 입장에서는 난처한 제약이며, 또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수 없는 절대적 한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박당선인과의 중요 정보를 공유하는 체제를 시급하게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이번 박 당선인의 인수위원장 선정은 향후에 있을 주요직책의 인선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안을 철저히 한 상태에서의 인물선정은 나름의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인물검증이 철저할 수 없는 문제를 지니고 있습니다. 언론에게 근본적으로 취재의 한계를 설정하고 있는 것이어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박 당선인의 인수위원장선정에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을 때, 또하나의 소식이 국민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바로 박당선인과 이대통령의 회동 건이었습니다. 현 대통령과 미래의 대통령의 만남은 지대한 관심을 끌 수 있는 주요정치행위였지만, 만남의 내용이 충분히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알권리충족의 관점에서는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박근혜 당선인과 이명박 대통령 사이에 회동이 있었습니다. 이번의 회동은 2달 남은 이대통령의 대통령직수행을 완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박당선인의 인수인계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자리였습니다. 이 두 정치인의 만남은 지난 5년간 몇 번 있었지만 이번의 만남은 대통령직의 인수인계라는 공식적인 만남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따라서 국민들은 그들 사이에 무슨 이야기들이 오고 갔으며 어떠한 안건들이 논의가 되었는가에 관심을 크게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만남은 배석자들 없이 비공개로 진행되었으며 주요 내용들이 상세하게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SBS 8시뉴스는 27일 ‘내일 단독회동 정권인수인계 논의’로 이 사안을 다루기 시작합니다. 28일 ‘단독회동, 정권인수, 민생해결 협력’, ‘4개월만의 회동, 달라진 의전’기사를 다룹니다. 그런데, 이들 기사들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은, 첫째, 박당선인과 이대통령의 만남 자체만 주목하고 만남의 의미에 대해서는 성찰하지 않은 점입니다. 두 사람이 지니고 있는 정치적 무게감이나 중요 정치인이라는 저명성이 이들의 만남에 높은 뉴스가치를 부여하고 있을 뿐, 무엇을 논의했는가는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논의 내용에 대한 파악은 부차적인 뉴스가치로 전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논의 내용들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는 점입니다. 이는 두 정치인이 왜 만났는가를 국민들에게 충분하게 설명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보도내용에 의하면 민생 사안과 예산에 관한 안건들이었고 남북관계 및 주요 외교적 사안들도 논의되었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이 전혀 제공되지 않아 궁금증만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현직과 미래의 대통령의 만남은 구체적 사안을 중심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들의 논의 내용은 미래정부의 주요 정책지향성을 가름해 볼 수 좋은 정보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셋째, 현직과 미래의 대통령의 만남이 주는 다양한 의미들에 대한 고찰보다는 의전이나 자석배치 같은 주변적인 요소에 주목한 점입니다. 이는 우리 언론의 일종의 관행적 보도라고 할 수 있는데, 현직과 미래의 대통령의 의전이나 좌석배치에 중요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내용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을 때 언론이 보일 수 있는 행태입니다. 이런 보도태도나 관행은 시급하게 시정되어야 합니다.
현직과 미래의 대통령의 만남은 주요 정치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권의 인수인계를 앞둔 시점에서의 만남은 그 어떤 안건보다 뉴스기치가 높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만남자체보다는 무슨 내용이 논의되었는가가 더욱 큰 뉴스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언론의 탐사적 자세와 아울러 내용에 대한 충분한 파악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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