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청주시 상당구의 한 초등학교 앞 도로를 주행하던 이모(29)씨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도로 한가운데 생긴 깊이 1.5m의 웅덩이에 앞바퀴가 빠지면서 충격으로 타이어가 찢어져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잇단 한파와 폭설로 충북 지역 도로 곳곳에 아스팔트가 움푹 패는 `포트 홀'이 빈번하게 발생, 운전자들이 애를 먹고 있다.
충북 보은국토관리사무소와 충청북도도로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한 달여 동안 도내에서 도로에 발생한 포트 홀 관련 민원이 320여 건에 달했다.
예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2~3배나 늘어난 것이다.
잦은 폭설과 제설 작업에 쓰이는 염화칼슘이 도로 훼손의 주범으로 꼽힌다.
보은국도관리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녹은 눈이 도로에 스며들면서 아스팔트의 부피가 커진 뒤 일부가 떨어져 나가게 된다"며 "제설 작업에 쓰이는 염화칼슘도 아스팔트를 단단하게 만들어 깨짐 현상을 촉진시킨다"고 설명했다.
민원이 빗발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국토관리사무소가 응급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제때 복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주국토관리사업소의 한 관계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폭설 때문에 제설 작업을 하기도 바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주말에도 쉬지 않고 지속적으로 순찰, 훼손된 도로 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워낙 많은 포트 홀이 생겨 어려움이 많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최대한 서둘러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폭설·염화칼슘 세례에 충북 아스팔트 '수난시대'
도로 곳곳 움푹 패는 `포트 홀' 발생…운전자들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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