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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벵가지서 경찰수사 총책임자 괴한에 납치

리비아 벵가지서 경찰수사 총책임자 괴한에 납치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에서 범죄 수사를 총괄하는 경찰 간부가 괴한에게 납치됐다고 당국이 밝혔다.

3일(이하 현지시간) dpa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압둘 살람 알 마흐다위 벵가지 수사국장이 전날 밤 사무실로 가던 중 총을 든 남성들에게 납치됐다.

마흐다위 국장의 차량이 신호에 걸려 멈춰 서자 괴한들이 차량 앞을 막아선 뒤 그를 어디론가 데리고 갔다고 리비아 국영 라나(LANA) 통신은 보도했다.    

납치범들의 신원 및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 치안당국 관계자는 마흐다위 국장이 "카다피 추종자, 극렬 이슬람주의자, 범죄자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에 대한 자료를 갖고 있었다"며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일부 경찰관들은 납치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리비아 당국은 치안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지만, 벵가지에서는 치안 인력과 외교 사절 등을 상대로 한 공격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벵가지의 치안 총책임자가 지나가던 차량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벵가지는 지난해 9월 이슬람 무장세력이 미국 영사관을 공격,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 등 미국인 4명이 숨진 곳이기도 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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