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부모들이 새해를 맞아 밖에서 술을 마시는 동안 집에 남겨진 아이 2명이 동사해 비난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일) 동시베리아 자바이칼주의 한 주택 욕실에서 네 살과 다섯 살 난 형제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영하 20도의 혹한에 아이들이 온기를 찾아 욕실로 들어갔다가 잠이 들면서 동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숨진 형제의 동생인 한 살과 세 살배기 여자 아이 2명도 발에 심한 동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4명의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지난 달 말 새해 맞이를 한다며 친구 집으로 술을 마시러 나가 아이들이 숨질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부모는 평소에도 술을 많이 마셔 알콜 중독 증세를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사는 집은 중앙난방이 되지 않는 개별 주택으로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아이들이 난방을 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건 수사를 맡은 연방수사위원회는 문제의 부모를 형사입건하고 지역 경찰서 관계자에 대해서도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비정한 부모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어린 아이들이 희생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을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자바이칼주 주지사는 미성년자 자녀를 둔 알콜 중독자 부모는 국가가 강제로 재활 치료를 받게 하는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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