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폭설과 강추위에 제설용 염화칼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구입 단가가 불과 3개월 만에 배 정도 올랐지만 이 조차 물량이 달려 '울며 겨자먹기'로 구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화성시는 지난해 10월 t당 16만1천원, 총 1억4천여만원을 들여 U업체로부터 중국산 염화칼슘 900t을 구매했다.
하지만 불과 2개월여 뒤인 같은해 12월 시는 잦은 폭설에 중국산 염화칼슘 1천173t을 추가 구매하면서 또 다른 S업체를 통해 t당 24만원, 총 2억8천만원을 지불했다.
2개월 사이 t당 단가가 무려 8만원 가량 올라 9천384만원 정도를 더 지불한 것이다.
오산시도 지난해 10월 중국산 염화칼슘 80t을 t당 17만8천원(총 1천420만원) 주고 구매했지만 지난달 25일 80t을 더 구매하면서 이번엔 t당 26만4천원(총 2천112만원)을 지불했다.
특히 불과 6일 뒤인 같은달 31일 재차 70t을 추가 구매할 때는 이미 t당 단가가 5만원 오른 31만4천원이었다.
이번 겨울 전량을 국산 친환경 염화칼슘으로 구매한 수원시도 지난해 10월 t당 37만8천원에 1천364t을 구매했지만 2개월여 뒤인 3일, 290t을 더 구매하면서 t당 49만5천원을 지불해야 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시·군별, 시기별로 염화칼슘 가격이 다르지만 '재난'에 가까운 상황이라 업체가 요구하는 가격에 염화칼슘을 구매하고 있다"며 "일부 업체는 지자체의 이런 사정을 상술에 이용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꼬집었다.
염화칼슘 공급업계에선 중국산 원가상승과 수요예측 실패로 가격 폭등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2~3개월 전 t당 120달러 가량 하던 중국산 염화칼슘은 최근 170~180달러 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또한 업계에선 지난해 겨울 예상보다 눈이 많지 않아 재고량이 쌓이자 이번 겨울에도 눈이 적을 것으로 예측, 염화칼슘 비축에 손을 놓고 있다가 공급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폭등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안그래도 겨울철이면 계절적인 요인으로 가격이 상승하는데다 눈이 잘 오지 않던 대구, 경남, 울산 지역에도 덩달아 폭설이 이어지면서 수요가 늘어 중국에서도 물량이 없어 못 가져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염화칼슘, '부르는 게 값'…3개월 새 약 2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