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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추위에 면역력 약화…노인·비만자 더 위험

<앵커>

앞서 전해 드렸듯이 서울지역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가까이 내려갔습니다. 이런 맹추위 속에선 인체 면역력이 평소보다 30% 이상 떨어집니다. 그렇지 않아도 독해지는 독감 바이러스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르신들,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환자들, 그리고 비만한 분들이 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면 독감에 걸리더라도 증세가 훨씬 가볍습니다.

이 때문에 독감사망률을 70%가량 낮춥니다.

[김신자/독감 예방주사 접종 : (예전에 예방주사를 맞지 않았을 때는) 빨리 낫지도 않고 오랫동안 앓았는데 (이번에 예방접종을 했더니) 독감이 가볍게 왔다 가기 때문에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방주사 효과가 미약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 80대 환자는 지난 10월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지만, 독감에 걸렸고 결국 폐렴 합병증까지 번졌습니다.

네덜란드 의과대학 연구결과 70세 이상의 고령인 경우 독감 예방주사 효과가 23%로 건강한 성인의 1/4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비만한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독감에 더 잘 걸리고 폐렴 같은 합병증도 더 많이 생깁니다.

[비만 독감환자 : 정말 심할 때는 잔기침이 한달까지 가기도 하고요. 그런 증상은 약을 먹어도 쉽게 낫질 않는 것 같아요.]

최근 국내 동물실험 결과 비만일 경우, 독감 예방주사 효과가 절반으로 떨어지고 독감 치사율이 30% 넘게 증가한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더구나 최근 창궐하고 있는 A형 독감 바이러스가 변종으로 진화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치명적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의료계는 환자의 상태에 따른 맞춤형 독감 예방주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첫째는 면역증강제와 같이 접종을 한다든지, 두 번째는 항원량을 더 많이 넣어서 접종을 한다든지, 세 번째는 유전자 재조합 백신과 같은 신개념 백신을 개발한다든지….]

맞춤형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독감 증세를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제를 복용하는 게 합병증을 막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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