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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평양 찜질방·스케이트장 가보니…"

이용객 많아…"민생 개선 노력 엿보여"

중국 언론 "평양 찜질방·스케이트장 가보니…"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인민생활 개선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언론이 최근 문을 연 평양 시내 주민편의시설의 현황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31일 자사 기자가 북한 측 관계자와 동행해 평양 류경원, 인민야외빙상장, 롤러스케이트장을 답사한 르포기사를 실었다.

환구시보 기자는 지난달 초 완공된 이들 시설이 북한의 3대 민생공정으로 불리며 개장 이후 평양 시민에게 합리적인 요금으로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평양 대동강 기슭에 자리 잡은 류경원은 연면적 1만8천여㎡의 4층 건물로 대중욕, 가정욕, 일인욕 등이 가능한 목욕탕과 찜질방, 미용, 안마, 체육시설, 식당 등을 갖췄다.

신문은 류경원의 목욕비가 인민폐 0.1위안(한화 17원)에 해당하는 북한돈 100원이며 북한인들의 월평균 수입이 북한돈 4천~5천원이라고 소개했다.

또 류경원에서 가장 이용해볼 만한 것이 찜질방인데 종유석, 소나무 등 특색 있는 재료를 사용한 실내장식으로 고급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이용료가 북한돈 5천원가량으로 류경원 내 시설 중 가장 비싸다고 설명했다.

류경원 2층의 탁구장에서는 10개의 탁구대에서 적지 않은 시민이 탁구를 하고 있었으며 북한돈 1천원이면 2시간 이상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류경원 옆에 있는 연면적 6천여㎡의 인민야외빙상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여는 데 빙상장 안에는 적지 않은 시민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었다.

빙상장 관계자는 환구시보 기자에게 입장객이 매일 수백명에 달하며 대부분 젊은이라고 소개했다.

빙상장 입장료는 스케이트를 소지한 사람은 북한돈 1천800원, 스케이트 대여가 필요한 사람은 3천원이다.

신문은 야외빙상장 뒤에 자리 잡은 롤러스케이트장은 면적이 1만3천여㎡에 달하는 데 최근 평양에서는 롤러스케이트가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젊은이들이 롤러스케이트장에 오는 것을 매우 좋아하며 조명도 설치돼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들 주민편의시설이 최근 인민 생활 수준 제고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북한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며 평양 시민이 북한의 다른 지역 시민보다 부유하다고 전했다.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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