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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경제] 협동조합법 한 달…조합 설립 130개 육박

<앵커>

5분경제 정호선 기자와 함께 합니다.

정 기자.

협동조합 설립요건이 완화된지 한 달 정도 지났는데, 반응이 아주 뜨겁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협동조합이 뭔가 하시는 분, 있겠습니다만 기존에는 농협이라든지, 소비자협동조합 등에만 머물렀었는데, 이제 전 분야로 넓어졌고 설립요건도 완화돼서 5명만 모이면 금융업을 제외하곤 조합설립이 가능합니다.

이윤 추구만을 목적으로 한 기존 기업체와 달리, 그 근로자들의 노동조건을 스스로 정하면서 어떤 공동 이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경제민주화 바람을 타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된 지 한 달, 128건의 신청이 접수됐습니다.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이 1호 조합으로 이름 올렸고요, 통신소비자의 주권 회복을 위한 '협동조합 전국통신소비자', 그리고 도시농업 협동조합 '씨앗들', 또 '한국아웃소싱협동조합' 등입니다.

협동조합이 어떤 변화를 이끌 수 있을까?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대형마트에 치이는 작은 동네수퍼들이 힘을 합쳐 '협동조합 마트'를 만들어 경쟁력 좀 키울 수가 있겠고요.

또 기존엔 대리운전이나 퀵서비스 기사 등이 회사에 높은 수수료 떼줬는데, 조합설립해서 그만큼 개별적인 수입이 늘어날 수가 있게 됩니다.

독과점 같은 자본주의의 약점을 보완하고 취약층에 일자리와 사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조합이 시대적인 화두로 떠오른 배경이 되겠습니다.

---

<앵커>

경제민주화 개념하고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는 것 같군요? 올해 금융시장의 흐름도 정리해보겠습니다. 개인 재테크 성적, 뭐 별로 신통치 않았다라는게 중론이죠?

<기자>

네.

지속적으로 이어온 저금리 때문입니다.

대출자 부담은 덜어줬지만 사실 재테크 측면에선 도통 방향을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2%대로 추락하면서 실질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넘나드는 그런 상황이 반복됐던 것입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익률이 그나마 괜찮았다 하는 쪽은 어디 쪽입니까?

<기자>

네.

금리가 더 떨어질 것이란 기대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부각이 되면서 채권 열풍이 불었습니다

국내, 해외 등 채권 수익률이 올해만 놓고 보면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내년에도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기대 수익률을 낮춰 잡고 안정성 위주로 투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김경식/KDB 대우증권 팀장 : 올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굉장히 뚜렷하게 드러났는데, 특히 은행예금이나, 아니면 국내 채권, 해외 채권 쪽으로 자금들이 많이 몰렸습니다.]

표 보시면 그나마 '채권'이 6% 가까운 수익률을 낸 반면에, 금을 포함한 원자재와 부동산은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채권버블' 이후에 채권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 현재 평가 손실을 본 경우가 허다해 추가 투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코스피는 연초보다 10% 정도 올랐습니다.

종합주가지수에 간접투자한 경우는 수익 괜찮습니다.

다만 자동차 IT 등 일부 업종이 선전한 덕분이어서 개미 투자자들의 체감지수와는 거리감이 있다는 그런 한계점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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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은 제자리걸음인데 생활물가는 뛰고, 올해 살림살이는 힘겨웠습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끈 대박 상품을 살펴보니까 이런 '불황'과 관련된 트렌드가 숨어있습니다.

[혜민 스님 : 멈추지 않고 그냥 살다 보면 내가 정말로 원하는 건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좋다고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가 그냥 생각없이 따라서 하는 건지 혼동할 수 있어요.]

'치유'하면 떠오르는 혜민 스님 말을 들어보셨는데요.

사람들이 소비를 통해 '치유'를 체감하려 하면서 '힐링'은 올 한해 최대 화두가 됐습니다.

책 등 관련 상품들은 매출 호조를 보였고요.

애니팡 같은 모바일 게임이 열풍 이끈건 단순한 반복성이 복잡하고 어려운 현실을 잠시 잊게 만들었기 때문 아니냐는 분석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싱글족이 늘면서 1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소포장 제품, 1인 마케팅도 부쩍 관심을 끈 한해였습니다.

불황으로 '가격'이 가장 중요한 선택기준이 되면서 저렴한 제품 판매 급증했죠.

다만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제품엔 과감하게 돈을 쓰는 경향도 동시에 나타나서 '혁신'은 반드시 지켜야 할 키워드임을 기업들은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앵커>

그동안 참 좋은 소식 많이 전해주셨는데, 정호선 기자의 5분경제, 오늘(31)이 마지막이라고요?

<기자>

네.

복잡한 경제소식을 좀 정리해서 쉽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던 시간인데 어떻게 들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지난 1년 9개월의 시간이 경기 불황과 맞물려 경제 안 좋다는 소식만 계속 전해드린 것 같아서 좀 아쉽습니다.

새해부터는 경제부 송욱 기자가 더 좋은 경제 소식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를 하겠습니다.

<앵커>

네. 그동안 정말 고생하셨고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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