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가 겹치는 이번주(12.31∼1.4) 뉴욕증시는 미국 정치권의 재정절벽 협상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엇갈릴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연말 휴가까지 반납하면서 막판 대타협을 시도하고 있지만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협상 시한을 사흘 앞둔 28일 의회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새로운 제안 없이 연소득 25만 달러 이하 가구에 대한 세금감면 연장과 실업수당 지급 연장 등의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의회가 대안을 내놓지 못한다면 자신의 방안을 의회 표결에 부쳐 심판을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소득세 감면 연장 대상에 대한 백악관과 공화당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연내 협상 타결은 사실상 물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기류가 만만찮다.
하지만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이 30일 하원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공화당이 이날까지 합의안을 추진키로 하는 등 협상 타결에 대한 정치권의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극적인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 회동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바람직하고 건설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한 뒤 "협상 타결은 이뤄질 수 있다.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낙관적이며 시한을 넘겨서는 안된다"면서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가 막판 합의안을 모 색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30일까지 재정절벽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타결에 대해 희망적이고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하원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재정절벽 회피를 위해서는 오바마의 주장을 수용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찬반 표결이 실시되면 오바마 대통령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오바마 대통령은 30일 NBC방송의 시사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 재정절벽 문제에 대한 의견을 밝히면서 거듭 공화당을 압박할 예정이다.
공화당은 30일에 이어 제112대 의회의 임기가 완전히 끝나기 직전인 1월2일까지 회기를 연장할 방침이다.
재정절벽 이외의 변수로는 미국의 제조업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와 건설 지출, 민간고용 통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이 잇따라 발표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현재의 경기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를 보여줄 지난달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도 1월3일 공개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우려가 커지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주에 비해 1.92% 하락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94%와 2.01% 떨어졌다.
(뉴욕=연합뉴스)
뉴욕증시 주간전망…재정절벽 협상 극적 타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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