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소 눈이 잘 오지않던 부산에선, 폭설로 시설 하우스 1천900여 동이 무너졌습니다. 출하를 앞둔 토마토 재배단지가 큰 피해를 봤습니다.
KNN 윤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무너진 비닐하우스들.
하우스를 지탱하던 철제 파이프들은 엿가락처럼 휘어 버렸습니다.
인근의 비닐하우스들이 모두 같은 상황입니다.
이 같은 피해는 어제(28일) 새벽 잠시 내린 눈 때문입니다.
보시다시피 이렇게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눈이 쌓여 있습니다.
대부분의 농가는 복구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이런 눈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입니다.
[백남규/시설하우스 재배 농민 : 40년 이상 시설하우스를 하면서 아직까지 이렇게 폭설로 심한 피해를 입어본 적이 없습니다.]
오늘(29일) 복구 작업에는 경찰과 소방, 군 관계자 등이 총동원됐지만 굳어버린 눈 때문에 작업은 더뎠습니다.
특히 부산 강서구 일대 토마토 재배 농가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이정희/토마토 재배 농민 : 출하할 시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시설하우스가 무너져서 어쩌나….]
오늘까지 집계된 폭설 피해 규모는 강서구에서만 96만 제곱미터에 비닐하우스 1천900여 동이 붕괴됐습니다.
피해 액수로만 58억으로 추정됩니다.
당초 이 지역의 예상 적설량은 1에서 3cm.
하지만, 10cm 가까운 폭설이 내리면서 빗나간 예보로 농민들이 미처 대응하지 못해 피해 규모가 더욱 컸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KNN 정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