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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인기 공연 선호"…대작 뮤지컬 전성시대

<앵커>

올해 우리나라의 뮤지컬 시장은 대작 뮤지컬 홍수 속에 힘찬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국내 창작 뮤지컬은 상대적으로 위축돼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보도에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파리 오페라 극장 지하에 사는 기괴한 천재의 슬픈 사랑 이야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입니다.

해외 프로덕션 내한공연으로 내년 2월 공연분까지 거의 예매가 끝났습니다.

[조미례/'오페라의 유령' 관객 : 아무래도 그동안 많이 사람들이 많이 봐왔던 공연이고, 믿음이 가는 공연이라서 오게 된 거죠.]

뮤지컬 '위키드' 내한공연 역시 유료관객 점유율 95%로 흥행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올해 뮤지컬 판매순위 10위권에는 또  뮤지컬 '엘리자벳', '황태자 루돌프' 등 해외 유명 작품의 초연과 뮤지컬 시카고, 맨 오브 라만차 같은 기존 인기작의 재공연이 포함됐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문을 연 뮤지컬 전용극장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대형 뮤지컬의 장기 공연이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고희경/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 마케팅 비용이 상대적으로 크다 보니까 노출도 많이 되고, 일반 관객들이 선택하기 편했던 것 같고요. 검증된 작품을 선택하려는 관객들의 선호가 반영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류 스타들의 뮤지컬 출연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팬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객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창작 뮤지컬은 부진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흥행 순위 10위권 안에 창작 뮤지컬이 두 편 포함됐지만, 올해는 한 편도 없었고, 각종 뮤지컬 상을 받으며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들조차 고전했습니다.

[서재형/'왕세자 실종사건'제작·연출 한국 뮤지컬대상 수상 소감 중에서 : 저희 공연이 어제 끝났습니다. 96회 했고요. 쫄딱 망했습니다. 어젯밤에 집에가서 아 뮤지컬하기 힘들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경기침체 속에 검증된 인기 공연을 선호하는 추세로 명암은 엇갈렸지만,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해온 뮤지컬 시장은 올해도 지난해 대비 25% 성장해 2,500억 원 규모에 이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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