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컬러복사기로 위조지폐를 만들어 전통시장에서 써온 부부가 붙잡혔습니다. 누가 봐도 엉성한 가짜 돈이었는데 깜깜한 시간에 나이가 지긋한 상인들만 노린 겁니다.
UBC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31살 강 모 씨와 26살 최 모 씨 부부가 자신의 집에서 컬러복사기로 위조한 5만 원권 지폐입니다.
진짜 지폐에 비해 색깔이 짙고 무늬가 흐릿해 한 눈에 봐도 가짜임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불을 비추자 있어야 할 초상화나 홀로그램은 보이지도 않고, 현금 인출기 역시 단번에 가짜란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이들은 26만 원짜리 컬러복사기와 얇은 종이 그리고 칼과 풀만 가지고 150만 원 상당의 위폐를 만들었습니다.
엉성하기 짝이 없었지만 20차례 넘게 울산과 부산 지역 전통시장을 돌며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위조지폐란 사실을 알고 신고한 사람은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주로 저녁 시간대 7~80대 상인들에게만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공갑생/피해 상인 : (돈) 받을 때에는 깜깜해서 살펴보지도 않았죠. 저녁에 집에 가서 보여주니까 아이들이 아니라고…]
경찰은 혼인신고를 한 지 두 달 된 강 씨 부부가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 아이를 갖게 되자 인터넷을 통해 위조지폐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고 밝혔습니다.
[강수재/울산 중부경찰서 지능1팀장 : 자기 부인이 임신 중이고 특별한 수입원이 없고 매달 지출되는 금액이 120만 원 정도 필요합니다. 생활고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남편 강 씨를 구속하고 임신 중인 아내는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의심스런 지폐는 반드시 초상화 등을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생활고 때문에…" 위조지폐 사용한 부부 적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