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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와 굶주림…한파에 야생동물들도 수난

<앵커>

이례적인 폭설과 한파 때문에 야생 동물들도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먹이를 구하지 못해서 굶주린 짐승들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G1 강원민방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26일) 고성지역에서 구조된 천연기념물 243호 독수리입니다.

먹이를 구하지 못해 심하게 야위었고, 건강 상태도 좋지 않습니다.

먹이를 찾아 산에서 내려왔다 차에 치여 다친 고라니는 이제 겨우 기력을 되찾았습니다.

[김종택/강원대학교 교수 : 올해는 혹한기와 눈이 12월 달부터 많이 와서 그런지 12월 달부터  야생동물들이 먹이를 구하지 못해서 탈진상태로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최근 보름 동안 도내에서 굶주리고 탈진해 구조된 야생동들은 모두 40여 마리로 독수리와 수리부엉이, 오소리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굶주린 야생동물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야생동물 보호협회와 자원봉사자들이 나섰습니다.

사료를 직접 짊어지고 산에 올라가 야생동물이 다니는 길목마다 뿌립니다.

이렇게 뿌려놓은 먹이로 겨울철 굶주린 야생동물들이 마을이나 민가로 내려오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올 겨울 잦은 폭설과 유례없는 한파로 먹이 구하기가 어려운 야생동물들에게는 생명줄과도 같습니다.

[박동수/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속초지부장 : 먹이를 찾아 시내로 많이 내려옵니다, 너구리 같은 경우가. 그러기 때문에 사람들한테 발견되면 잡혀먹히기도 하고 그래서 그걸 못 내려오게 하기 위해서 미리 우리가 먹이주기 행사를….]

강원도는 일선 시·군과 내년 초부터 야생동물 먹이주기에 나서는 한편, 겨울철 야생동물 불법 밀렵 단속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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