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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주 행세만 20년…축의금 가로챈 일당 검거

<앵커>

며칠 전에도 결혼식 축의금을 훔쳐 달아난 사건 전해 드렸었는데 이번에는 무려 20년 동안 남의 결혼식장에서 혼주 행세를 하면서 축의금을 가로채 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객들이 북적이는 서울의 한 예식장, 한 남성이 하객들에게 축의금 접수대장에 이름을 적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또 다른 남성은 축의금 봉투를 건네 받아 하나 하나 챙겨 모아 유유히 사라집니다.

두 사람은 신랑신부 가족인 척 행세하며 축의금을 가로챈 전문 절도범들이었습니다.

[축의금 절도 피해자 : 전혀 눈치를 못 챈 게, 앉아 계시던 외삼촌분은 다 (절도범이) 하객인 줄 알고. 그분도 하객인 것처럼 보이셨고….]

경찰에 붙잡힌 정 모 씨 등 피의자 2명은 서울과 경기도 일대 예식장 8곳을 돌아다니며 축의금 700여만 원을 가로채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직장 등에서 단체로 가져온 축의금을 집중적으로 노렸습니다.

실제 혼주가 축의금을 기록하기 전에 미리 빼돌려 축의금이 사라진 사실을 아예 모르는 피해자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20년 동안 축의금만 전문적으로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민상기/서울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각각 방명록을 쓰는 사람, 돈을 받는 사람, 식권을 나눠주는 사람 세분화 해서 하면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찰은 정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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