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베 정권이 식민이 지배에 대해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자민당 정권 출범 첫날인 어젯(26일)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스가 장관은 지난 2006년의 제1차 아베 내각 당시 지금까지의 입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표명했고 역대 내각의 생각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위안부 강제연행을 인정한 고노 담화에 대해서는 민간 연구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혀, 당분간 구체적인 움직임을 취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습니다.
스가 장관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고노 담화를 수정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이 문제를 정치,외교 문제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학자나 전문가의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그런 검토를 거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아베 총리가 지난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와 이후 강연 등을 통해 무라야마 담화와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를 수정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다른 입장입니다.
스가 관방장관의 발언은 아베 정권이 무라야마 담화나 고노 담화 수정을 추진할 경우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 뿐 아니라 미국까지 반발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무라야마 담화는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가 1995년 종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이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여러 국가와 국민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줬다"며 반성하고 사죄한 것을 뜻합니다.
이후 무라야마 담화는 집권 정당이 어딘지에 상관없이 태평양 전쟁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계승돼 왔습니다.
고노 담화는 1993년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군이 관여했고 징집에 강제성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죄한 것으로, 무라야마 담화화 함께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인식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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