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림의 피어나, '성인식' 생각나는 이유는?
방송인 박경림이 가인의 '피어나'로 또 다시 화제의 인물이 됐다. 박지윤의 '성인식'을 따라해 이슈몰이를 했던 그녀의 과거를 연상케한다.
박경림은 25일 방송된 SBS '강심장' 크리스마스 특집에서 가인의 '피어나'를 패러디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뮤직비디오 속 가인과 동일한 헤어스타일과 의상을 차려입고 무대에 등장, 시작부터 입이 쩍 벌어지게 한 무대였다.
'You can make me high, You can make me fly'를 부르는 장면은 포효에 가까웠다. 완벽한 안무와는 별개로, 특유의 쇳소리가 주는 고주파 음역은 감탄과 함께 야유를 부르는 개그가 됐다. 객석 표정과는 대조되는 박경림의 사뭇 진지한 표정 역시 패러디 특유의 웃음 포인트다.
이날 박경림은 '가인'이 아닌 '각인'으로 등극하며 자신의 존재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박경림 눈물' 같은 어두운 이미지로 변모한 자신의 캐릭터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킨 계기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2009년 박지윤의 '성인식'을 패러디해 여성 MC로 인기 절정을 구가하던 옛 명성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옆트임한 긴 치마를 입고 박지윤의 커버댄스를 소화한 바 있는 박경림. '독특한 콘셉트에 섹시한 무대'로 '성인식'과 교집합을 이루는 '피어나'로 3년 만에 평행이론을 달성한 셈이다.
박경림은 미국 유학 후 방송에 컴백했지만, 최근에는 예능 출연이 잦음에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강심장'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면서 이처럼 화제를 모은 적이 있었던가. 언제나 새로운 시도로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재미를 안겨주는 박경림에게 박수를 보낸다.
(사진 = SBS '강심장', SBS E! 연예뉴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E! 연예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