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조업의 해외직접투자가 꾸준히 느는 데 반해 수출 증대 효과는 점점 희미해지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국무역협회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제조업 해외직접투자 누적액은 모두 774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해외 투자액의 37.8%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1990년대 초반 연 5억달러 안팎에 지나지 않던 제조업의 해외 투자액은 작년 연 80억달러까지 불어나, 해외 생산 비중도 2005년 6.7%에서 2010년에는 16.7%까지 확대습니다.
90년대 초까지 저임금 노동력을 찾던 섬유산업이 해외 투자를 주도하다가 2000년대에는 가전·정보통신이 이어받았고, 최근 몇년간은 휴대전화·자동차가 주도권을 쥐는 추셉니다.
하지만 해외 투자가 성숙 단계에 들어서면서 일부 품목에서는 수출이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의 경우 이미 해외 생산 비중이 77%에 달하고, 자동차도 올해 1~7월 기준 처음으로 해외 생산 물량이 국내 수출물량을 초과했습니다.
가장 먼저 해외 투자에 나섰던 섬유산업은 이미 수출 대체를 넘어 해외공장 생산품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역수입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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