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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황찬란' 건물, 예술이라지만…전력 팡팡

<앵커>

울긋불긋 도시를 밝히는 예술 조명들, 연말연시에 빠질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그런데 하필 성탄절에 이런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습니다만, 심각한 전력난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세현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탄 전야를 맞은 서울 도심.

형형색색의 조명이 연말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킵니다.

성탄절 트리에 산타클로스는 기본이고 동화 나라의 성도 등장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대형 건물 전체를 휘황찬란한 조명으로 환하게 장식하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단순한 조명에서 탈피해 훌륭한 예술 작품으로 승화됐다는 호평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다소 밋밋했던 서울의 야경에 개성과 생기를 불어넣는 화려한 빛의 향연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냅니다.

[미나사토/일본인 관광객 : 한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즐겁습니다.]

일부 대형 건물은 이미 서울 야경 관광에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 건물이 건물 전체를 장식하는 외부 조명을 환하게 켜놓을 경우 시간당 최고 2천500kW씩 전력이 소모되는 건물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때문에 한겨울 전력비상 속에 자칫 전력난을 가중시키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유미진/서울 거여동 : 예쁘기는 한데, 요즘 날씨가 추워서 전력난이 심하다고 하니까 걱정되는 부분도 있어요.]

실제로 서울시의 경우 절전운동 확산을 위해 이달 들어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를 기해 시청사 건물의 모든 등을 조기 소등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력비상은 외국도 마찬가지여서 파리의 경우 화려한 야경으로 유명한 샹젤리제 거리의 조명 밝기를 지난해부터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안진걸/참여연대 민생경제 팀장 : 유흥주점들의 조명을 제한하는 것처럼, 대규모 유통매장의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조명에 대해서도 적절한 제한과 규제 필요합니다.]

긍정적 평가와 우려가 분명히 상존하고 있는 만큼 논란 극복을 위해선 '조명시간 총량제' 같은 절충안 마련을 위한 범사회적 차원의 협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정상보,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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