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미국 FBI 대테러요원들, 월가점령시위 사찰"

미국 연방수사국 FBI 대 터러 요원들이 작년 미국을 뒤흔든 '월스트리트 점령시위 관련자들을 사찰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최근 공개된 FBI 내부 문건을 분석한 결과 FBI가 대 테러조직 요원들을 활용해 반 월가 시위 관련자들의 집회계획과 대화내용 등을 조사했다고 전했습니다.

FBI요원들은 각 지역 당국, 대학, 기업 등과 정보를 교환하며 반 월가 시위의 동향을 행사 계획단계에서부터 파악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뉴욕타임스는 FBI요원들이 반 월가 시위대를 정부와 금융가를 교란하려는 무정부주의자의 맥을 잇는 이들로 규정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폴 브레슨 FBI 대변인은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시위을 한다고 해서 그것만 가지고 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며 공개된 일부 문건을 토대로 성급한 결론을 내려선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FBI가 합법적으로 활동하는 미국인들에 대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수집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