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을 인정하는 담화를 내놓은 일본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이 군대 보유와 전쟁을 금지한 헌법 9조와 핵무기를 반대하는 마음을 잊어선 안 된다고 호소했습니다.
고노 전 의장은 오늘 마이니치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최근 중의원 총선의 결과로 핵무장과 개헌을 주장하는 이들이 세력을 확대한 것을 우려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노 전 의장은 기고문에서 "국제사회에서 발언력은 핵무기의 보유에 의해서만 생기는 게 아니"라며, 전쟁 포기를 명확히 규정한 일본의 평화헌법이야말로 발언력을 키우는 소프트파워의 원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중국과의 마찰을 이용해 핵무장을 주장하는 것은 중국의 군비 확장 세력을 도울 뿐 백해무익한 일"이라고 비판하고, 일본이 스위스나 노르웨이의 '핵무기 사용 비합법화' 호소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고노 전 의장은 미야자와 기이치 내각의 관방장관을 역임한 지난 1993년,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발표했고, 2003년 11월부터 2009년 7월까지 최장수 중의원 의장을 지냈습니다.
고노 전 의장은 지난 12일 아사히 신문과 가진 인터뷰를 갖고 아베 신조 총리가 이 고노 담화의 수정을 주장하는 데 대해, "전후 일본을 전면 부정하는 것은 보수가 아니라 국수주의로, 천박한 민족주의를 내세우는 발언이 국제적으로 통용될지 매우 걱정"이라고 우경화 흐름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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