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당선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비서실장 및 대변인단 인선은 그야말로 급박하게 이뤄졌다.
인선 발표자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그동안 박 당선인의 '복심'이자 '입'으로 여겨졌는데도 이날 오후 6시 발표 직전에야 인선 내용을 통보받았다.
이 최고위원은 "오후 5시40분에야 당선인으로부터 인선 내용에 관해 전화로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연락을 급하게 받은 것은 인사 대상자들도 마찬가지였다.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유일호 의원은 자신이 비서실장에 임명된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날 발표가 이뤄질 줄을 몰랐다고 한다.
언제 임명 사실을 알았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근이다. 며칠 전은 아니다"라고 답한 유 의원은 "오늘 발표가 없을 줄 알고 식구들과 저녁을 먹으려 했는데 갑자기 연락을 받았다"며 "크리스마스 이브라 비서를 퇴근시켜서 강남에서 여의도까지 직접 차를 몰고 왔다"고 말했다.
수석대변인을 맡게 된 인터넷 블로그 '칼럼세상'의 윤창중 대표도 이날 오전 "오늘 칼럼 쉬려고 합니다. 새로운 구상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라고 쓰며 칼럼 게재를 그만둘 의향을 내비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오후 6시 57분에 올린 글에서 수석대변인에 임명된 사실을 독자들에게 알렸다.
남녀 대변인으로 정해진 박선규, 조윤선 대변인도 박 당선인으로부터 발표 직전에야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박 대변인은 발표 10분 전 당선인에게 전화를 받았고, 대선 캠페인 기간 박 당선인을 '그림자' 수행했던 조 대변인은 그나마 일찍 연락을 받았지만 그마저도 발표 30분 전이었다.
(서울=연합뉴스)
박 당선인 비서실장·대변인, 보안 속 '깜짝 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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