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이나 파프리카 같은 겨울 시설 작물 가격이 계속 떨어져서 농민들이 울상입니다. 추위가 너무 일찍 찾아오면서 아예 농사를 포기하는 경우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부여의 한 파프리카 농장입니다.
어른 주먹만한 파프리카가 고운 빛깔을 내며 익어갑니다.
수확의 기쁨도 잠시, 농민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봄철만 해도 kg당 7,8천 원 하던 파프리카 값이 4천 원으로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햇볕을 제대로 받지 못한 불량 열매도 20% 넘게 발생했습니다.
[박성찬/파프리카농장 직원 : 워낙 날씨도 춥고 생산도 적어지니까 물량도 적은데다 가격도 떨어지면 굉장히 상당히 어려움이 있죠.]
애호박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일찍 찾아온 한파로 동해가 발생해 수확이 30%가량 줄었습니다.
가격도 애호박 24개 한 상자당 2만 원 선으로 작년보다 20% 이상 하락했습니다.
[강석규/호박재배 농민 : 이래저래 손해죠, 원래 김장하면 값은 떨어져요, 호박은 김장하면 떨어지는데 대책이 없잖아요.]
갈수록 치솟는 난방비 때문에 일부 오이농가는 아예 겨울 농사를 포기하는 경우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홍수영/오이재배 농민 : 추워서 기름은 많이 들어가니까 기름값 대비해서 오이 나오는 게 타산이 맞질 않아요. 그래서 걷는 거예요, 일찍.]
가격 폭락에 때 이른 한파까지 겹치면서 농심은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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