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골목길에 들어선 차를 노리고 일부러 몸을 던져 사고를 낸 자해공갈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다리를 절룩거리며 걷는 한 남성.
골목길로 들어서더니 후진하는 차량에 부딪혀 쓰러집니다.
그런데 영상을 자세히 보니, 차에 부딪히는 순간 남성이 자신의 몸을 차에 일부러 들이댑니다.
[박지연/보험사기 피해자 : 진짜 천천히 후진하고 있었거든요. 거의 걷는 속도랑 같았던 것 같은데…. 팔꿈치로 일부러 부딪힌 것 같아요, 소리내려고.]
서울 신사동과 미아동 일대 골목길에서 지난 6개월 동안 19차례에 걸쳐 이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고는 주로 인적이 드문 이런 골목길에서 발생했습니다.
차량 조수석이나 뒤쪽과 같이 운전자가 보기 힘든 사각지대를 노려 범행이 이뤄졌습니다.
고의 사고를 낸 뒤 운전자와 보험사 등으로부터 모두 66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비슷한 혐의로 재작년 8월 구속됐다가 지난 5월 출소하자마자 다시 범행을 저지르기 시작했습니다.
[피의자 : 처음에는 안 받으려고 했는데 (돈을) 받다 보니까 (사고를 내면) 돈을 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됐습니다.]
지체장애 3급인 이 남성은 사고 사실을 의심하는 운전자에겐 몸도 불편한데 오해까지 받는다며 협박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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